"핀란드가 만든 의료 AI가 어떻게 구글 헬스케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을까?" 인구 550만 명의 작은 나라가 글로벌 AI 강국들과 경쟁하는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어요. AI 패권 경쟁에서 이기는 건 꼭 대국만이 아니거든요.
1부에서 살펴본 범용 AI의 놀라운 진화와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볼까요? 작지만 깊은 특화의 힘으로 거대한 범용 AI에 맞서는 새로운 전략들. 바로 이것이 버티컬AI가 열어주는 진짜 가능성입니다.
소국들의 놀라운 역전 스토리
핀란드 모델: 20년 데이터가 만든 의료 AI 기적
1부에서도 언급한 핀란드의 사례를 조금 더 파고들어 볼까요. 1990년대부터 전 국민의 헬스케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왔어요. 인구 550만 명이라는 작은 규모가 오히려 장점이 됐습니다. 전체 인구가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이 된 셈이죠.
이런 20년간의 축적으로 핀란드 의료 AI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KPMG 조사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72%가 AI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했다고 보고했어요. 특히 진단 정확도와 환자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핀란드 의료진들이 자주 말하는 게 있어요. "우리는 구글처럼 전 세계 데이터는 없지만, 핀란드 국민의 의료 데이터만큼은 누구보다 완벽하게 이해한다"고요. 작지만 완전한 데이터셋이 바로 버티컬AI의 핵심입니다.
더 놀라운 건 핀란드의 의료 AI 기업들이 북유럽 전체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비슷한 의료 시스템과 사회 환경을 가진 국가들에서는 핀란드 AI가 미국이나 중국 AI보다 훨씬 정확한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소버린과 버티컬의 합작이니...경쟁력이 충분한거겠죠.
이스라엘의 8200부대 신화: 실전이 만든 사이버 AI
이스라엘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팔로알토네트웍스가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버아크를 250억달러(약 34조원)에 인수하는 등 실리콘밸리에서 '블루칩'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비결은 정보전 부대 8200부대 출신들의 실전 경험이에요. 중동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쌓은 노하우를 AI 기술과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전쟁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국방에 AI가 힘을 보태는 모습...아니 앞으로는 주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4년 미국 내 대형 사이버 투자 라운드의 40%가 이스라엘 기업에 집중됐어요. 작은 시장이지만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이 규모를 이기는 완벽한 사례가 아닐까 싶어요.
특히 주목할 점은 이스라엘의 사이버 AI가 단순히 위협을 탐지하는 수준을 넘어, 공격자의 의도와 전략까지 예측한다는 거예요. 실제 전쟁 상황에서 얻은 인텔리전스 노하우가 AI와 결합되면서 가능해진 일입니다.
싱가포르의 영리한 선택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언어모델 생태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2025년 6월 7천만달러(약 950억원)를 투입해 멀티모달 LLM 개발에 착수했어요.
핵심은 동남아 7억 인구를 위한 지역 특화 AI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중국의 바이두도 미국의 OpenAI도 동남아 각국의 복잡한 언어와 문화를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려워요. 바로 이 틈새를 파고든 거죠.
싱가포르 모델의 핵심은 "제3의 길" 전략이에요. 미-중 AI 패권 경쟁에서 어느 한쪽에 의존하지 않고, 동남아라는 거대한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SEA-LION 모델은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11개 언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요. 각 언어의 문화적 뉘앙스와 현지 관용구까지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범용 AI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전문성이죠.
한국이 이미 잘하는 숨겨진 강점들
반도체 설계 AI: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숨겨진 무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AI 칩 설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요. 딥시크 R1의 등장으로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AI 특화 기술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의 HBM3E와 SK하이닉스의 HBM4는 AI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요. 이는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라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장악한 것입니다.
더 흥미로운 건 한국 반도체 업계가 자체적으로 공정 최적화를 위한 AI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나노미터 단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반도체 제조에서는 미세한 변수 하나가 전체 수율을 좌우하거든요. 이런 복잡한 제조 공정을 AI로 최적화하는 기술은 한국이 독보적입니다.
하닉과 달리 삼전은 요즘 시장의 신뢰를 다소...아니 꽤 많이 잃은 상태지만...그렇다고 기존의 경쟁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절치부심중에 최근 테슬라와의 AI칩 공급 계약도 있었던 만큼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K-콘텐츠 제작 AI: 넷플릭스도 탐내는 한국형 창작 도구
콘진원은 2025년 'AI 콘텐츠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을 본격 시작했어요.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을 AI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창작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웹툰, 드라마, K-POP 제작 노하우는 이미 글로벌 검증을 받았잖아요. ㅎㅎ 최근에는 'KPOP Demon Hunters'가 비록 소니픽쳐스 제작이긴 해도 한국을 배경으로 한 컨텐츠가 인정 받고 있는 중이어서 이런 창작 프로세스를 AI로 최적화하면 콘텐츠 제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면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면, 향후에도 계속적인 문화 강국으로 가는 길에 AI가 적지 않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제작진과의 협업을 늘리면서 AI 기반 창작 도구 도입에도 적극적이에요. 오징어 게임의 성공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체계적인 창작 시스템의 결과임을 보여주는 거죠.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의 웹툰 AI가 스토리 구조 분석부터 캐릭터 디자인, 컬러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거예요. 네이버웹툰의 AI 어시스턴트는 이미 작가들의 작업 시간을 30% 이상 단축시키고 있습니다.
게임 AI: 이미 검증 완료된 글로벌 경쟁력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에서 인간과 구분되지 않는 혈맹 단위 AI를 구현했어요. 14년간 축적한 게임 AI 기술로 실시간 번역 기능까지 탑재해 12개국 동시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크래프톤의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은 플레이어 행동을 학습해 진화하는 NPC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배틀그라운드에서 축적한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사실 게임에서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한국 게임사들은 이미 이 분야에서 세계에서 알아주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하는데요. 플레이어 행동 패턴 분석, 게임 밸런싱, 부정행위 탐지 등 게임 운영 전반에 AI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넷마블이 개발한 AI가 게임 내 경제 시스템까지 실시간으로 조절하고 있어요. 아이템 가격, 확률, 이벤트 타이밍을 AI가 자동으로 최적화해서 플레이어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거죠.
새로운 도전 영역들
교육 AI: 사교육 강국의 노하우를 세계로
무한한 가능성은 교육 분야에도 열려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교육 경쟁을 벌이는 나라예요. 이런 환경에서 축적된 개인별 맞춤 학습, 약점 진단, 효율적 암기법 등의 노하우는 AI와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AI 디지털 교과서가 논란이 되었는데요. 민감한 분야이기도 하고 성장하는 자녀의 사고 능력 향상 및 실질적인 교육 환경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이 있다고 해요. 따라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한국형 교육 AI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요. 사교육 시장에서 검증된 학습 방법론을 AI로 구현하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영어 이중 언어 학습 AI는 동아시아 전체에서 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한국어 학습 열풍이 이어지고 있거든요.
최근 대치동의 한 대형 학원에서 개발한 AI 튜터는 학생의 학습 패턴, 집중력 변화, 심지어 감정 상태까지 분석해서 개인별 맞춤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런 세밀한 개인화 교육 노하우는 한국만의 독특한 자산이죠. 교육 분야.. 이쪽 경쟁은 치열해서.. 알아서 경쟁력을 키우는 모습이지 싶습니다.
뷰티테크 AI, K-뷰티와 AI의 완벽한 만남
K-뷰티 시장은 이미 글로벌 인정을 받았어요.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등이 AI 기반 개인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뷰티테크 AI의 핵심은 개인의 피부 상태, 선호도,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최적의 제품을 추천하는 거예요. 한국의 세밀한 뷰티 문화와 AI 기술이 결합되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미러, AR 메이크업, AI 피부 진단 등 뷰티와 IT가 융합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빛을 발하고 있어요. 화장품을 넘어 디바이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뷰티 솔루션이 가능하죠.
LG생활건강이 개발한 AI는 사용자의 피부 타입, 생활 환경, 계절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매일 다른 스킨케어 루틴을 추천해줘요. 심지어 스트레스 수준이나 수면 패턴까지 반영하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스마트시티 AI: 세종시를 실험실로 한 도시 운영 혁신
세종시는 계획도시라는 특성을 살려 스마트시티 AI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교통, 에너지, 방범, 환경 등 도시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한국의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5G 인프라는 스마트시티 AI 구현에 최적의 환경이에요.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도시 최적화는 다른 나라들이 벤치마킹하고 싶어하는 영역입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중심의 주거 문화는 독특한 한국형 스마트홈 AI 발전을 가능하게 해요. 단지 단위의 통합 관리 시스템은 해외에서 찾기 어려운 한국만의 강점이죠.
세종시의 AI 교통관제 시스템은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을 예측해서 신호등 타이밍을 실시간으로 조절하고 있어요. 그 결과 평균 통행 시간이 22% 단축됐고, 연료 소비량도 15% 줄어들었습니다.
정부 전략의 현실적 전환점
"ChatGPT 따라잡기"에서 "우리만의 영역 만들기"로
한국이 ChatGPT나 Claude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십 년간 축적한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충분히 세계 1등을 할 수 있어요. 의료, 제조, 게임, 교육, 뷰티 등 한국이 이미 강점을 가진 분야에 AI를 접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와 이스라엘의 사례처럼요.
정부의 AI 정책도 "우리만의 영역 만들기"로 전환해야 해요. 20조원으로 5-6개 분야의 버티컬AI를 집중 육성하는 게 100조원으로 범용 LLM 하나 만드는 것보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범용 AI 경쟁에서는 이미 게임이 끝났다고 봐야 해요. 한국형 소버린AI도 범용을 대체한다기 보다 일상적인 용도 및 특화된 버티컬에 집중하는 모습이 될것으로 전망 되고 있는 이유죠. 따라서 아직 버티컬AI에서는 충분한 기회가 있으니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처럼, 지금이라도 방향을 바꾸면 되고, 이재명 정부는 이런 점을 겨냥해서 정책 사업을 시행하려 하는 것이겠구요.
글로벌 버티컬AI 생태계의 미래 시나리오
시나리오 1: 버티컬AI 연합체의 등장
아직 이런 생각해 보신 분들은 많이 없지 싶은데요.한국 의료AI + 독일 제조AI + 일본 로봇AI = 새로운 협력 생태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미국-중국 양강 구도에 맞서는 "버티컬AI 연합"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각국이 자신의 강점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버티컬AI를 개발하고, 이를 상호 연동하는 방식이에요. 한국의 게임 AI, 독일의 자동차 AI, 일본의 로봇 AI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거죠.
이런 연합 구조에서는 각국이 주도권을 나누어 가질 수 있어요. 완전한 종속이 아닌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이미 AI Act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AI에 대한 견제장치를 마련했어요. 여기에 한국, 일본 등이 합류한다면 강력한 제3세력이 될 수 있죠.
시나리오 2: 하이브리드 전략의 현실화
범용 AI(ChatGPT) + 버티컬AI(한국형 특화)의 투트랙 전략이 가장 현실적이에요. 앞서 몇 차례 말씀드린대로 일반적인 업무는 범용 AI를 쓰고, 전문적인 업무는 특화 AI를 쓰는 방식입니다.
"완전 독립" 대신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하는 거예요. 범용 AI에 완전히 종속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독립하지도 않는 중간 지점을 찾는 것입니다. 여기에 소버린이.. 범용의 일부.. 업무가 아닌 영역에서는 충분히 대체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업무 관련해선..가능성을 너무 높게 잡지 않고, 잘하기만 바라는 것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이런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문서 작성은 ChatGPT로, 전문 분야 분석은 도메인 특화 AI로 처리하는 식이죠.
한국에 특화된 범용 소버린AI에 참여하는 국내 AI 기업들이 선전한다면....업무 내에서도 특화된 영역 외에는 엑사원 같은 모델이 일반적으로 쓰일 가능성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문서 작성 같은...사실상 일상의 영역과 겹치는 .. 높지 않은 난이도의 작업이라면 말이에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X가 바로 이런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요. 기본적인 언어 처리는 글로벌 수준을 유지하면서, 한국어와 K-문화에 특화된 기능은 상당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3: AI 앱스토어 시대의 개막
각국의 버티컬AI들이 경쟁하는 "AI 앱스토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요.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최적의 AI를 선택해서 쓰는 생태계입니다.
의료 진단이 필요하면 핀란드 AI를, 사이버보안이 필요하면 이스라엘 AI를, 게임 개발이 필요하면 한국 AI를 선택하는 방식이죠. AI도 앱처럼 골라 쓰는 시대가 올 수 있습니다.
이런 플랫폼 경쟁에서는 사용자 경험과 성능이 승부를 가려요. 가장 편리하고 정확한 AI가 시장을 장악할 겁니다.
구글이 이미 Gemini API 마켓플레이스를 준비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Azure AI 스토어를 확장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한국의 버티컬AI들이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개인과 기업의 실전 대응 전략
개발자들을 위한 전략적 선택
개발자라면 범용 AI 개발자보다 버티컬AI 전문가가 더 유리할 수 있어요. 범용 AI 개발은 구글, 오픈AI 같은 빅테크의 영역이지만, 특화 AI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특히 AI + 도메인 전문성을 함께 가진 개발자는 희소가치가 높아요. 의료 AI, 금융 AI, 게임 AI 등 특정 분야의 깊은 이해와 AI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거든요.
현재 여러 개발자들 사이에서 범용 LLM보다는 자신의 전공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전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의대 출신 개발자가 의료 AI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금융권 경험이 있는 개발자가 핀테크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식이죠. 이런 도메인 지식 + 기술력 조합이 가장 강력합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기회 포착
투자자 관점에서는 네이버, 카카오의 버티컬AI 사업부가 주목받고 있어요. 하이퍼클로바 X의 금융, 의료 특화 버전들이 실제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버티컬AI 스타트업들도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어요. 뷰노, 루닛 같은 의료 AI부터 마키나락스 같은 제조 AI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보입니다.
다만 초기 단계 스타트업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해요. 기술력뿐만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검증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최근 주목받는 건 B2B 버티컬AI 솔루션이에요. 소비자용 앱보다는 기업의 특정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최적화하는 AI들이 실질적인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학생들의 미래 준비 전략
학생들은 AI + 도메인 전문성을 함께 기르는 게 유리해요. 단순히 AI만 알거나 도메인만 아는 것보다, 두 영역을 연결할 수 있는 인재가 더 희소가치가 높습니다.
의학 + AI, 경영 + AI, 디자인 + AI 등 복합 전공을 고려해볼 만해요. 미래에는 AI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도메인 전문가가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아무래도 영어 실력도 중요해요. 최신 AI 기술과 논문들이 대부분 영어로 나오기 때문에,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려면 영어는 필수입니다.
요즘 주목받는 건 AI 윤리학이에요. 버티컬AI가 확산될수록 각 도메인별 윤리 기준과 규제 대응이 중요해지거든요. 법학 + AI 전공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요.
기업들의 현실적 대응 방안
스타트업은 범용 AI API를 활용하되 자체 특화 기능을 개발하는 전략이 효과적이에요. ChatGPT API를 기본으로 쓰고, 자신의 업종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중견기업들은 업종별 특화 AI 도입의 ROI를 신중히 분석해야 해요. 초기 투자 비용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소버린 AI 전략에 따라 이 분야의 발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있고, 1부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여러 기업, 기관과의 협력 사업 모델이 진행 중에 있기도 해요.
대기업들은 자체 버티컬AI 개발팀 구성을 고려할 때예요.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사 고유의 AI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미리 구축해야 한다는 거예요. 버티컬AI의 성능은 결국 데이터 품질에 달려 있거든요.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과 관리 없이는 좋은 AI를 만들 수 없어요.
AI 독립의 진짜 의미, 모든 플레이어가 주인공이 되는 시대
"AI 독립의 진짜 의미는 모든 나라, 모든 기업이 자기만의 AI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에요. 버티컬AI가 바로 이런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구글과 오픈AI만이 AI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아요. 핀란드의 의료 AI, 이스라엘의 사이버 AI, 한국의 게임 AI가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소버린AI의 진짜 의미도 완전 독립이 아닌 "전략적 자율성"이에요. 남의 것만 쓰지도 않고, 완전히 혼자 하지도 않는 중간 지점에서 최적의 전략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가 됐기 때문이에요. 자국의 언어, 문화, 법규에 맞는 AI를 갖지 못하면 디지털 시대의 주권을 포기하는 셈이거든요.
비궁 발사 장면. 사진제공:LIG넥스원
LG AI연구원과 협력하기로 한 LIG넥스원...버티컬 하면...방산 분야를 빼놓고 말할 수 없겠죠.
디지털 식민지를 피하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도 결국 디지털 식민지가 되는 건 아닐까요?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보면 그 답이 나옵니다.
케냐 노동자들은 하루 1.5달러로 ChatGPT의 폭력 영상을 검열하고 있어요. 아프리카 전통 농업 지식이 서구 AI의 '무료 데이터'로 수탈당하는 현실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AI 주권을 갖지 못한 나라들의 운명이에요.
라틴아메리카도 마찬가지입니다. 칠레는 LatamGPT라는 50억 파라미터 모델로 ChatGPT에 도전하고 있지만 현실적 한계가 명확해요.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10개국이 연합해 태양광으로 AI를 학습시키려 하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 성공할 수 있는 나라일까요, 실패할 나라일까요?
한국의 승산과 과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분명 기회가 있어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가 실제로 금융권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LG 엑사원이 배터리와 신약 개발에서 실용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거든요. 전종욱 교수의 동의보감 AI처럼 우리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지식을 활용한 혁신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재 유출, 기술 격차, 글로벌 경쟁력 부족이라는 현실적 한계도 분명해요. 1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투자가 성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세금 낭비로 끝날지는 결국 우리의 선택과 실행에 달려 있습니다.
당신도 AI 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우리는 AI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어요. 범용 AI의 독주 시대가 끝나고, 다양한 특화 AI들이 경쟁하는 AI 다극화 시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1부에서 살펴본 범용 AI의 발전이 기반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그 위에서 각자의 특화된 영역을 찾아 깊이 파는 시대가 왔어요. 거대한 범용 AI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이 여러분이 AI 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싶은데요. 인터넷 시대가 열리던 초창기에 대박을 터트린 곳들 중 하나가 네이버였던 것처럼, 작고 깊은 AI가 크고 넓은 AI를 이기는 새로운 룰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룰의 주인공이 바로 당신이 될 수 있어요.
과연 소버린AI는 우리에게 필요한 투자일까요, 아니면 위험한 도박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할 것들이 많아요. 하지만 분명한 건 선택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거예요. 지금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10년 후 한국의 AI 주권을 좌우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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